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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튤라 사육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입양 과정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1. 타란튤라 분양받기
타란튤라가 대중적인 애완동물은 아니기 때문에, 분양 받을 수 있는 곳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주로 타란튤라와 같은 절지류를 취급하는 펫샵이나, 까페를 통한 개인거래가 일반적입니다. 저는 가까운 곳에 타란튤라를 분양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데려온 종은 Phormictopus sp. "Gold carapax" 도미니칸 스틸리 블루입니다.
배회성으로 알려져 있는 타란튤라이며, 성체의 경우 다소 사납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처음 키워보는 종류의 타란튤라입니다.
택배를 통해서 유체를 입양하실 경우에는 물론 포장해주시는 분이 다치지 않게 잘 보내주시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개봉영상을 촬영해주시는 것이 좋고, 건강하게 잘 도착했는지 확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송 시에 택배상자가 파손되거나 충격에 의해서 간혹 타란튤라가 다치거나 날씨가 추울 경우 저온으로 인한 폐사도 간혹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직거래 또는 고속버스택배 등 비교적 안전한 방법을 추천합니다.
처음 타란튤라를 입양할 때에는 유체를 입양한다는 가정하에, 사진으로 보시다 시피 매우 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납거나 물릴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예민하거나 빠른 타란튤라의 경우에는 겁이 많아 도망치기 쉽습니다. 그 점에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사육장 셋팅하기
그 다음으로 해야할 일이 바로 사육장을 꾸며 주는 일입니다. 사육장을 잘 셋팅해 놓아야 타란튤라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대부분 어린 개체가 폐사하는 원인이 잘못된 사육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른쪽과 같은 사육장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현재 타란튤라의 크기에 비해서 큰 사육장이고, 여러분들께서는 조금 작은 사육장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남는 사육장이 저 크기 뿐이어서 저 사육장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육장처럼 저렇게 철망 등으로 충분히 환기가 용이한 사육장에서 키우셔야 합니다. 어떤 식물이든 동물이든 물과 공기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항상 사육장 셋팅에서는 수분과 환기가 핵심입니다.
사육장을 준비하셨으면 바닥재를 채워줍니다. 저는 집에 남는 바닥재를 섞어서 사용하였는데, 일반적으로 코코피트, 에코어스 등으로 불리는 바닥재와 질석, 펄라이트, 샌드 등을 섞기도 합니다.
바닥재는 사육장 높이의 30~40% 이상 채워주시고 버로우성 개체의 경우 60% 정도 채워주시면 됩니다. 사육장이 넓고 낮은 형태냐 좁고 높은 형태냐에 따라 퍼센트는 달라질 수 있으나, 충분히 깔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 바닥재를 충분히 적셔줍니다. 분무기를 이용하셔도 좋고, 저같은 경우에는 다이소에서 구매한 소스통으로 주로 물을 공급합니다. 분무기는 전체적으로 뿌려주거나 벽면에 물을 주기에 용이하지만, 예민한 타란튤라의 경우 분무기로 물을 줄 경우 놀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때문입니다.
바닥재를 충분히 적셔 주었으면, 유체가 버로우를 하기 쉽게, 손가락으로 살짝 구멍을 파줍니다. 그 후에 저의 경우에는 사진과 같이 코코넛 섬유를 주로 사용하는 데, 저렇게 살짝 파준 구멍위에 코코넛 섬유를 덮어줄 경우에 현재 바닥재가 젖어 있는 상태에서 습기를 싫어할 경우 저 위에 올라가서 습기를 피할 수 있으며, 또한 숨으려고 할 경우에도 좋은 은신처가 되기도 합니다. 나무위성의 개체들이나 버로우성 개체들도 본인이 거미줄과 함께 같이 집을 짓기도 좋아서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사육장을 꾸밀 때 그 타란튤라가 어떤 환경을 좋아하는지 어떤 습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가 선택하고 집을 꾸밀 수 있도록 해주는 편입니다.
발색을 잘보이게 하려고 플래시를 이용하여 촬영했는 데, 잘 찍힌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확실히 푸른색을 띄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집으로 옮겨줄 차례입니다. 집을 옮겨줄 때에는 천천히 사육장 쪽으로 엉덩이를 툭툭 밀어주시면 되는 데, 이 때 놀라서 바깥으로 후다닥 도망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익숙해지면 상당히 쉬운 일입니다.
이제 집을 옮겨주는 일까지 마쳤으면, 셋팅은 끝입니다. 이제는 몇 일정도 기다리시면 새 집에 적응하고 거미줄을 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새 공간에 자기만의 은신처도 꾸밀테니 적응할 시간을 주시면됩니다.
<관리요령>
1. 온도와 습도
겨울철 뿐만 아니라 봄과 가을에도 추운 날씨에는 온도관리에 신경써주셔야합니다. 기본적으로는 23~28도 정도 사이를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습도는 사육장 내에 항상 수분이 남아있도록 3~5일에 한번 정도 바닥재를 적셔줍니다.
2. 먹이
먹이는 타란튤라의 크기에 맞는 먹이를 주시는 것이 좋고, 밀웜같은 경우에는 바닥재 속으로 바로 숨어버리기 때문에 머리 끝을 살짝 잘라서 주셔야합니다. 그리고 작은 먹이가 없다 싶을때에도 큰 먹이를 잘라서 사육장에 넣어두시면 알아서 잘 먹습니다. 만약 먹지않을 경우에는 다음날 바로 빼주시고, 배가 빵빵하고 먹이를 먹지 않는 것은 탈피를 준비하는 시기일 수 있으니, 먹이를 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먹이 없이 한달 이상 길게는 세 달까지 버틸 수 있기 때문에 먹이를
안 먹는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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